“탐나는 한림, 바다와 숲 그리고 빈티지”

모두가 여행을 꿈꾸고 있는 지금, 어쩌면 가장 현실적인 다음의 여행지가 될 제주. 이미 많은 사람들이 다녀왔고 많은 여행기를 듣고 봤지만 서울의 3배가 넘는 규모의 섬을 몇 번의 여행만으로 혹은 귀동냥만으로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세계 곳곳의 여행지를 소개해왔던 클룩에서 공부하는 마음으로 조금 더 자세히 제주를 들여다보았다.

클룩 스태프들과 제주를 사랑하는 여행자들을 더해 약 50명의 사사로운 취향을 듬뿍 담아 당신이 직접 두 발로 걷고 누릴 작은 동네 하나하나의 색깔에 맞춰 여행지들을 골라보았다.

무궁무진한 매력을 가진 섬, 제주와 진정한 사랑에 빠지고 싶다면 각 지역 별로 온전히 둘러보며 제주의 숨은 매력까지 알아보는 것은 어떨까. 오늘은 바다와 숲, 빈티지의 완벽한 3박자를 자랑하는 한림읍을 둘러보자. 제주 서부의 대표 관광지 애월읍의 명성에 눈이 멀어 한림읍을 무시했다간 큰 코 다칠 지도 모른다.

한림읍엔 협재해변과 금능해변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한림의 숨겨진 명소인 월령포구에선 스쿠버 다이빙과 스노쿨링을 통해  제주도 맑은 바다를 온몸으로 느껴볼 수 있다. 바닷 신세계를 보여줄 ‘스쿠버 다이빙’체험이 해외 휴양지에서만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라 생각했다면, 그것은 크나큰 착각이다. 수영을 못 해도 상관다. 전문 스쿠버 다이빙 강사님의 1:1 맞춤 가이드를 받으며 제주도 바다의 살아 숨 쉬는 수중 생태계를 자유롭게 탐험해보자. 

바닷 신세계를 탐험한 뒤 허기진 배를 채워줄 점심 사도 준비되어 있다. 월령포구 바로 옆에 위치한 감각적인 카페에서 꿀같은 점심을 즐겨보자. 맛난 점심을 즐기고 나서, 월령리의 마스코트인 ‘선인장 군락지’를 바라보며 한 바퀴 산책도 해볼 수 있다. 어딜 가서도 흔히 볼 수 없는 이국적인 풍경에 넋을 놓다가 다시 바다가 그리워질 때, 스노쿨링을 하며 제주도 바다의 매력에 흠뻑 빠져보자. 하루 일 월령포구에서 신나게 놀며 평생 잊지 못할 나만의 제주도 버킷리스트를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

제주도 바다를 실컷 즐겼다면 이제 푸른 숲을 즐겨볼 차례이다. 경주마와 젖소들이 자유롭게 뛰노는 넓은 초지를 보기만 해도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을 느껴볼 수 있다. 제주도 웨딩 스냅의 성지답게 아름다운 광경을 자랑하는 성이시돌 목장에 오면 반드시 인증샷을 남겨야 하는 오래된 건축물인 ‘테쉬폰’과 유기농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는 ‘우유부단’ 카페도 잊지 말고 방문하자.

성이시돌 목장 바로 옆엔 금오름이 위치해 있다. 푸른 제주도의 전경을 바라보며 기분 좋게 살랑거리는 바람을 마주하고 싶다면 오름 등산을 강력하게 추천하는 바이다. 잠깐 동안의 숨 차오름을 참고 정상에 다다르면 제주도 여행에서 결코 잊지 못할 명풍경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해 질 녘에 올라가면 구름 사이로 떨어지는 해의 민낯과 물감처럼 퍼지는 노을을 바라볼 수 있다. 제주도 노을과 함께 제주도 서부의 전경을 바라보며 한림읍에서의 최고의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다.

‘앤트러사이트’,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창고를 개조해서 만든 카페로, 각종 SNS에서 유명세를 떨치며 서울 곳곳의 지역 특색을 살린 카페로 인기가 많은 곳이다. 이러한 창고 개조형 카페는 바로 제주 한림읍에서 시작되었다. 앤트러사이트 한림은 실내에서도 제주도 자연을 느껴볼 수 있도록 텃밭을 조성하여 원래 있던 식물들과 토양을 그대로 보존했다.  마치 식물원에 온 것 같으면서도, 창고의 빈티지한 감성도 느껴볼 수 있고, 향긋한 원두의 향도 물씬 느껴볼 수 있는 묘한 공간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앤트러사이트 한림이 폐공장을 개조하여 만든 카페라면, 명월국민학교는 폐교를 개조하여 만든 이색 카페이다. 예로부터 폐교를 떠올리면 으스스한 분위기가 연상되기 마련이지만, 명월국민학교는 폐교의 인식을 레트로의 성지로 탈바꿈한 곳이다. 국민학교의 옛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옛날 학교의 구조물과 소품을 그대로 사용했다. 제주도의 자연과 어우러지며 스러운 빈티지 감성을 뽐내면서도, 옛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레트로 감성의 매력까지 갖춘 한림 이색 카페 명월국민학교, 놓치지 말고 방문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제주 서쪽 바다를 가장 잘 볼 수 있는 카페를 추천한다면, 단언코 ‘울트라마린’ 카페가 아닐까 한다. 카페의 벽 한 면을 온통 통유리로 만들어 카페 실내에서도 제주도 넓은 바다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제주 바다를 더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야외 포토존도 마련되어 있으니, 진정 오션뷰를 위해 태어난 카페라 해도 손색이 없다. 제주 한경면에 위치해 있지만, 월령포구와 선인장 군락지와 가까워 카페 앞에서조차 선인장을 감상할 수 있다. 끝없이 펼쳐진 바다와 선인장, 노을을 바라보며 힐링할 수 있는 제주 서부 카페로 추천한다.

<동네 숙소>

시끌벅적한 파티로 유명한 제주도 게스트하우스와 맞지 않는 여행객들을 위한 힐링 숙소를 추천한다. 협재 바다 바로 앞의 제주기역 게스트하우스는 제주도에서만 느낄 수 있는 한적한 감성, 그 자체이다. 탁 트인 전망의 카페에서 비양도와 협재 해변을 바라보며 조식을 먹고 있으면 1시간이 넘도록 식사를 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깨닫게 될지도 모른다.  조용하고 깔끔하면서도 저렴한 가격의 숙소를 찾는다면, 제주기역 게스트하우스를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다.

어딜 굳이 나가지 않아도 여행이 완성되는 숙소이다. 방 안에서 파도 소리만 듣고 있어도 만족스러운 제주도 여행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웬만한 오션뷰 카페보다 더 좋은 뷰를 볼 수 있는 토투가에서 소중한 사람과 개인적인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방 안에서 마주하는 환상적인 일출에 한 번 반하고, 여행 일정을 마치고 돌아와 마주하는 일몰에 또 한 번 반할 것이다. 성수기엔 굉장히 인기가 많아 미리 예약은 필수이다. 토투가는 에어비앤비 또는 직접 전화(온라인 대비 10% 할인)로 예약할 수 있다.

한림읍엔 소박하지만 귀여운 매력이 있는 수제 디저트 맛집이 모여있다. 대표적으로 SNS에서 인기가 많은 제주 핫플레이스 ‘우무’를 꼭 들려 귀여운 푸딩들을 맛보면 기분이 몽글몽글해질 것이다. 제주 특산물 우뭇가사리로 만든 부드러운 푸딩이 묘미! 따스한 감성이 돋보이는 우무 앞에서 인증샷 남기는 것도 잊지 말자.

우무 푸딩 바로 옆에 위치한 베이커리. 제주 빵지순례 필수 코스로 유명세를 타 한림 디저트 맛집 우무의 인기와 쌍벽을 이루고 있다. 늦은 시간에 가면 케이크가 다 팔려 없으니, 꼭 미리 방문 해야만 한다. 파운드 케이크와 잘 어울리는 밀크티도 구매하여 코앞의 바다에서 우무 푸딩과 함께 즐기는 것이 한림 디저트 여행의 묘미!

제주도 자연이 담긴 10만 평의 환상적인 테마파크인 한림공원은 매년 제주도 관광객에게 인기 많은 관광지로 뽑히고 있다. 제주도를 대표하는 식물들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아열대 식물원뿐만 아니라 파충류원, 야자수길, 협재굴과 쌍룡굴 등등 9가지의 자연 테마를 한림공원 내부에서 모두 감상할 수 있다. 2월 매화축제, 4월 튤립축제, 5월 야생화 축제, 6월 수국축제, 10월 코스모스축제 등 계절마다 운영하는 축제를 보러 오는 재미도 쏠쏠하다. 자연이 빚은 한림공원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모두가 좋아할 제주 한림읍 가볼 만한 곳으로 추천할 만한 곳이다. 바로 앞에 위치한 협재 해변과 금능 해변까지 함께 둘러보면 제주도 여행 코스 완성!

바다가 멋진 한림에는, 유독 끝내주는 뷰를 자랑하는 맛집들이 많다는데. 바다 뷰 버프를 받아 무엇을 먹든, 맛과 분위기라는 것이 파도치는 한림읍 밥집들을 만나보자.

꽃게와 문어, 전복과 홍합, 그리고 새우 등의 다양한 제주도 특산물을 사용한 이색 메뉴들로 유명한 한림 맛집. 금능 해변 바라보며 마시는 해산물 국물의 향연을 따라올 자는 아무도 없다.

쫄깃한 면발의 냉우동을 자랑하는 수요미식회 맛집, 수우동. 가게에서 바라보는 협재바다와 비양도가 음식의 맛을 더해준다. 따뜻한 우동과 돈까스의 맛도 일품이다. 유명한 맛집답게 웨이팅은 기본!

금능해변에 위치한 비스트로 맛집. 레스토랑과 카페, 바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가격이 조금 비싸지만 오션뷰를 바라보며 먹는 3단 트레이가 가장 인기가 많다. 끝없이 펼쳐진 바다를 마주한 순간, 마음을 뺏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