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여행 상품을 선택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 망설이는 분들에게 어떤 사진을 보여드려야 도움이 될지 고민이 될 정도로 너무나 좋았던 시간을 보냈어요.
또 다른 나로 살아갈 수 있다는 매력적인 멘트에 끌리면서도 내성적인 성격이라 과연 4박 5일을 무사히 보낼 수 있을지 떨리는 마음으로 제주로 떠났습니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지금까지의 어떤 여행보다도 특별한 시간들을 보내고 왔습니다.
괜찮을까? 하는 걱정은 전혀 하실 필요없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
일단 제가 제주에 방문한 시기는 거의 매일같이 비가 내리던 시기였습니다.
알차게 짜여진 타임스케줄이 있었지만 기상 상황으로 인해 그대로 진행할 수는 없었죠.
하지만! 비가 내릴 경우를 대비해 실내에서 진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일단 베이스캠프 역할을 해준 '무릉외갓집'이 너무 좋아요.
만들어진 취지와 이곳에서 일하는 분들, 그리고 이곳과 연결된 농부님들, 동네 주민분들, 학교를 리모델링한 공간과 식음료까지도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없었어요.
4박 5일간 오전에는 황금향 적과 작업(굉장히 막중한 작업), 수국 심기(나중에 예뻐질 꽃길을 상상하며 뿌듯), 무릉외갓집 농산물 꾸러미 박스 작업(제가 박스 접기 천재였다니), 황금향 죽은 가지치기와 추가 적과 작업, 박스에 도장찍기 작업 등을 하고, 오후 시간에는 무릉리 동네 산책, 무릉곶자왈 트래킹, 오일장 구경, 돌고래 보기, 송악산 트래킹, 스콘과 카라향쨈 만들기 등을 즐겼답니다.
쉴틈 없이 신나고, 즐거웠어요~
무릉리 근처의 현지인 추천 맛집도 많이 다니고, 4일차 밤에 다같이 모여 흑돼지를 굽고, 김치전을 부치며 뒷풀이도 하였습니다.
잘 적응하고, 즐길 수 있도록 세심하게 애써주신 모든 관계자분들께 정말 감사드려요.
한 팀이되어 4박 5일간 함께 일하고, 먹고, 자고, 놀았던 일행에게도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짱짱짱 >_<
이번 여행에서 얻은 것이 더 있다면 또 다른 나로 살면서 제주도에 진짜 지인을 얻었네요~^^
제주무릉황토밭 사장님 두 분과 무릉외갓집의 모든 분들, 수국 심을 때나 산책할 때 인사해주시던 이장님, 전 이장님(무릉외갓집 대표님의 형님^^) 포함 마을 주민분들, 친절하신 밥집 사장님들, 그리고 차가 끊겨 숙소로 돌아갈 수 없을 때 데려다주신 옆마을분들까지! 모두 행복한 추억으로 남을 것 같아요.
기회가 된다면 듀어커를 통해 다른 프로그램도 꼭 참여해보 싶습니다.
여러분, 진짜 강추!^^